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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해외연수 도의원 동행 빈축

교육위 민주당 소속 4명 도교육청 예산으로 탐방 / "감시역할 상실" 비난여론

속보= 도내 혁신학교 담당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기 중 해외연수가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연수에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일자 1면·21일자 2면 보도)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민주당 K·Y·C·K 도의원 등 4명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7박9일간 독일·프랑스의 교육기관을 방문하는 연수단과 모든 일정을 함께한다.

 

이번 연수에는 혁신학교 담당교사 31명을 비롯해 도교육청 교육혁신과장, 의회사무처 직원, 혁신학교운영위원장, 도의원 4명 등 모두 42명이 참여한다.

 

예산은 1인당 400만원씩 모두 1억 6800만원이 투입된다.

 

이와 관련, 수업 결손이 우려되는 학기 중 교사 해외연수를 견제·감시해야 마땅할 도의원들이 연수에 동행하는 것에 대해 도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연수에 동행하는 의원들은 지난해 전액 삭감됐던 혁신학교 교사 해외연수 예산을 올해 다시 되살리는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져 '북 치고 장구 치고 있다'라는 오명을 사고 있다.

 

이와함께 도의원들이 자체예산으로 해외연수를 갈 수 있음에도 감시대상인 도교육청의 예산에 편승해 연수를 실시하는 것도 개념없는 일처리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박세훈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선진지 교육시찰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학기 중 연수는 모양새가 좋아 보이진 않는다"며 "의원들이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 의원은 "도의회 회기와 현지학교 방학 일정을 고려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학기 중에 떠나는 것이다"며 "더 나은 공교육 혁신의 길을 보고 배우기 위한 일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선진 시찰지인 독일과 프랑스의 방학기간이 우리와 달라 겨울방학을 이용해 충분히 연수를 다녀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방학 일정을 고려했다는 강변은 변명거리가 되지 못한다고 일축하고 있다.

 

한편 교육의원들은 이번 연수에 참여해달라는 도교육청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남렬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양심상 보기 좋지 않아 전원 불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교육을 바라보는 정치인과 교육자 출신 교육의원들 간 생각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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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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