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의 두 번째 절기인 처서까지 지났기에 절기상으로는 이미 가을의 중턱에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상 6~8월까지를 여름으로 보기 때문에 아직은 여름이기도 하다. 한편, 기상학적으로는 대개 일 평균기온이 20℃, 일 최고기온이 25℃ 이상인 기간을 여름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아직은 여름의 기운이 더 짙다. 여름과 가을! 두 계절이 공존하고 있는 시점에서 내일까지 전국에 예고된 비는 어떤 측면에서는 여름비, 어떤 측면에서는 가을비가 될 수 있다. 가을비든 여름비든 무엇보다 중요한건 비의 강도이다. 오늘 낮부터 내일 오전까지 국지적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예상돼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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