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바로세우기 전북연합 "추대위와 연대 어렵다" 표명
속보=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재선출마가 확실히 되는 김승환 교육감에 맞서기 위한 '비(非) 김승환 후보'진영이 당분간 분열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학교바로세우기전북연합(이하 전북연합)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후보 단일화 추진기구가 새로운 추진기구인 '범도민 전북교육감 후보 추대위'(이하 추대위)와의 선긋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북연합은 24일 임원진 회의를 열고 "추대위와의 공동연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북연합의 경우 '보수후보 단일화'에 방점을 둔 반면 추대위는 '보수는 물론 진보까지 아우른 김승환 교육감의 대항마'를 찾는데 주력한다는 점에서 시각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전북연합 관계자는 "현역인 김승환 교육감에 맞서기 위해서는 후보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에는 적극 공감한다"면서도 "이미 보수진영 후보들을 단일화하기 위한 물밑접촉이 상당부분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추대위와의 연대보다는 독자적인 후보단일화 수순을 밟는게 낫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교육감 선거와 관련, 당분간 '비 김승환 진영'의 후보단일화 추진기구가 양립하면서 자중지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양 추진기구가 '비 김승환 진영'의 후보단일화는커녕 추진기구 단일화 조차 제대로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승환 교육감의 반사이익만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앞으로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들이 전북연합-추대위 가운데 어느 쪽에 합류하느냐'에 따라 양 추진기구의 명암이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두드러진다.
한편 추대위는 29명의 추진위원 인선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26일 오후 5시 전주시 풍남동 동학혁명기념관에서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추대위의 대표는 곽병선 군산대 교수가 맡고 있으며, 문용주 전 교육감·윤정모 전북대 교수·노권엽 전 교육장·정용 변호사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대위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정해 교육전문가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기치를 내걸은 상태이며, 발족식에 앞서 24일에는 대표자회의를 갖고 추진방향 등을 점검했다.
추대위 관계자는 "전북연합과 현 교육감을 바라보는 입장은 같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앞으로 계속 열어놓고 단일화 추진기구 연대를 모색할 방침"이라면서 "추대위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 후보를 위한 추진기구는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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