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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비엔날레 관람 편의 부족, 홍보·정보안내 서비스도 미흡"

올해 평가토론회서 제기 / 관객 눈높이 맞게 개선을 / 한글 확대 놓고 의견 분분

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가 전년보다 관람 편의성과 정보전달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예술의 대중화와 일상화를 위해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서예비엔날레 조직위가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마당이 주관해 지난달 29일 전주 한옥마을 공간봄에서 열린 평가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올해 서예비엔날레의 관람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5점 만점에 전시 관람 시설의 편의성 3.65점, 홍보 및 정보안내 서비스 3.68점이었다. 이전 평가보다 점수가 떨어져 홍보 방법에 대한 재고가 대두됐다. 두 항목은 지난 2011년 서예비엔날레에서도 가장 만족도가 낮았던 항목이다. 당시 관람 시설의 편의성은 3.71점, 홍보 및 정보안내 서비스는 3.97점이었다.

 

서예비엔날레는 지난 10월5일부터 11월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도내 10개 전시관에서 열렸다. 문 교수는 이 가운데 소리문화전당 등 3곳의 전시장에서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322부의 설문지를 분석했다.

 

문 교수는 “관람객은 ‘서예 철학전’이 행사의 특징과 의미를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판단했다”면서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홍보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장 아쉬운 프로그램으로 ‘뿌리깊은 가풍전’, ‘영상서예전’, ‘서예명상체험’ 등 주로 체험프로그램이 꼽혔다”면서 “이는 지난 2011년과 비슷한 결과로 서예술의 대중화와 일상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김종대 서예가도 “서예비엔날레가 전북과 도내 서예가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하며 “전시장에 서예에 대한 지식이 있는 전문적인 안내자를 배치해 관객의 이해를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도내 서예가를 활용해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글 서예의 확대도 쟁점이었다.

 

김종대 서예가는 “한글 작품이 적다는 이야기가 많은 만큼 한글 작품 전용관을 운영해 한글의 세계화가 서예를 통해 이뤄지고 우리 글의 아름다움을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예비엔날레 김병기 총감독은 “한문을 줄이고 한글서예를 부각한다면 해외 작가의 관심도가 낮아지고 국제적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올해는 한글 전용전시를 마련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한글을 부각하는 전시도 수용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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