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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경영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LH공사, UN글로벌콤팩트 / ISO26000 등 국제기준 부합 / 매년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 박달식 LH 전북본부장
오늘날 기업은 사회로부터 많은 자원을 활용하여 영리를 추구하며 사회 전반에 걸친 이해관계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 전반에 대한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경제적, 법률적 책임과 함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이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2001년 엔론사의 대규모 회계부정 사건의 영향이 컸다. 포춘지 선정 미국 7대 기업에 포함되기도 했던 에너지 기업 엔론사가 회계법인과 짜고 대규모 분식회계와 정·관계 로비를 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미국 경제를 강타했다. 이 일을 계기로 기업 윤리가 강조되면서 각국의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경영 시스템을 서둘러 도입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 기업의 예로 자주 언급되는 존슨앤존슨의 경우 1930년대부터 자발적으로 기업 윤리를 강조해 왔다. 이 회사는 1942년 최초의 기업윤리강령으로 알려진 ‘우리의 신조(Our Credo)’를 공표하고 경영에 접목했다. 우리의 신조는 상품 수요자, 임직원, 세계 공동체, 주주 등에 대한 윤리 규정을 담고 있다.

 

실제 이 같은 기업 윤리는 1982년 타이레놀 병에 독극물이 주입되는 범죄로 8명이 사망하는 사건에서 빛을 발했다. 존슨앤존슨의 경영진들은 투명성이 최선이라는 판단 아래 제조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고 출시 제품에 대해서는 2억4000만달러의 비용을 감수하면서 3100만병을 수거해 폐기했다. 존슨앤존슨은 이후 타이레놀 브랜드를 포기할 것을 종용하는 컨설팅 기관 등이 틀렸음을 증명하며 재출시 이후에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책임 경영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2000년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인권, 노동, 환경과 반부패 분야에서 보편적 합의인 10가지 원칙들을 준수하기로 하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이니셔티브인 유엔 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가입을 통하여 사회적 책임경영이 확산되어 나갔다.

 

또한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적 기준인 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한 기업들이 정기적으로 사회적 책임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여 고객, 주주, 종업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인에게 공개함으로써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공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환경 속에서 사회적 책임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바뀌고 있다. 선진기업들은 이미 사회적 책임을 비즈니스의 기본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으면 기업 내·외부로터 저항에 부딪히게 되었다.

 

한편 사회적 책임 경영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이면서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다양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이슈에서 가치창출의 기회를 찾으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환경과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양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녹색성장은 새로운 발전의 패러다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구온난화, 물부족, 자원고갈과 같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이 분야 시장을 선점해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삼으려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마케팅 수단 중의 하나로 치부하는 겉치레를 위한 사치품이 아니다.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가치 창출 기회를 모색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적 선택인 것이다.

 

LH공사는 2009년 10월 출범 이후 UN 글로벌콤팩트 10대원칙과 ISO 26000 등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보고서를 매년 발간하여 사회적 책임 경영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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