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올해 두 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 변화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돔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멕시코와의 경기에 아주 많은 수는 아니지만 몇몇 포지션에 선발 출전 선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르는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처럼 1차전 선발 명단을 2차전에 대부분 바꾸는 정도는 아니겠지만 새로운 선수가 선발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한국은 30일 오전 11시 멕시코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홍 감독은 "멕시코는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인 팀"이라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상대한 경험이 있어 비교적 익숙하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과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득점 없이 비겼다.
멕시코가 금메달, 한국은 동메달을 따냈다.
홍 감독은 "경기가 돔구장에서 열리는데 샌안토니오에 와보니 날씨가 매우 추워오히려 실내경기가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멕시코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까지 나갈 선수도 꽤 포함된 것 같아 좋은 평가전 상대"라고 밝혔다.
특히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여러모로 좋은 예행연습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비행기로 세 시간 정도 이동했고 로스앤젤레스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적응해야 하는 점 등이 월드컵 본선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환경과 비슷하다는 것이 다.
홍 감독은 "이런 경험을 미리 하면서 본선에서 일어날 문제점도 파악할 수 있다"며 "이번 시뮬레이션이 월드컵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그는 "지금 우리 대표팀의 경우 본선까지 함께 할 선수가 얼마나 될지 예상하기어렵다"며 "우리는 아직 완벽히 만들어진 팀이 아니고 특히 5월 이후 월드컵 준비를 통해 본선 경쟁력이 있는 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대표팀의 앞으로 운영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멕시코와 같은 팀과의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중점적으로 점검할 부분은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호흡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수비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미드필더와의 호흡이 다소 아쉬웠다"며 "공격에서도 상대를 흩트려 놓을 수 있는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주영의 이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유럽 이적시장이 끝나는) 이틀을 더 못 기다리겠느냐"고 농담을 던지며"지금은 훈련에 전념할 뿐이고 박주영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15분간 공개했다.
홍 감독은 "멕시코가 전술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오늘 마무리 훈련은 전술적인 부분을 가다듬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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