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문 1
‘현실주의적 낙관성’은 현실에서 동떨어지지 않은 낙관적 사유 성향이다.
현실주의적 낙관성은 자신에 대한 규칙적 점검, 잠재적 기회와 변화하는 상황에 대해 재평가와 연관된다. 자기 신념의 실현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환경적, 사회적 피드백에 주의를 기울인다.
현실주의적 낙관성은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 성장 또는 배움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일어나는 일들의 의미에 대해서 사람들이 내리는 평가와 해석은 사실과 확실성에만 근거할 수는 없다. 우리는 보통 미래가 무엇을 가져다줄지, 인생의 작은 사건이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어나는 일들의 의미를 일정한 한계 안에서 해석한다.
사실 이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반적 표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잔에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다고 보지 말고 아직도 반이 남았다고 보라”거나 “먹구름 뒤의 태양을 보라” 는 식으로 격려한다.
그러나 낙관성은 하나의 신념이므로 잘못된 믿음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암이나 심장질환이 발병하거나 결혼 생활이 파탄에 이르거나 경제적으로 파산할 가능성이 사회의 평균치보다 훨씬 낮다고 믿는다. 이러한 유형의 비현실적 낙관성은 근거 없는 안전감을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행복증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낙관성이 현실적이어야 한다.
- 2013학년도 연세대 수시 사회계열 제시문 가-2 재인용
■ 제시문 2
“나는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은 적이 없었어요. 나는 거기서 풀려날 거라는 희망을 추호도 의심한 적이 없거니와 한걸음 더 나아가 결국에는 성공하여 그 경험을 돌이켜 보아도 바꾸지 않을 내 생애의 전기로 전환시키고 말겠노라고 굳게 다짐하곤 했습니다.”
필자가 물었다.
“견뎌내지 못한 사람들은 누구였습니까?”
스톡데일이 말했다.
“아, 그건 간단하지요. 낙관주의자들입니다.”
필자는 정말 어리둥절했다.
“낙관주의자들입니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나갈 거야’라고 말하던 사람들 말입니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가 오고 크리스마스가 갑니다. 그러면 그들은 ‘부활절까지는 나갈 거야’하고 말합니다. 그리고 부활절이 오고 다시 부활절이 가지요. 다음에는 추수감사절. 그리고는 다시 크리스마스를 고대합니다. 그러다가 상심해서 죽지요.”
또 한 차례의 긴 침묵과 더 많은 걸음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스톡데일이 필자를 향해 돌아보며 말했다.
“이건 매우 중요한 교훈입니다. 결국에는 성공할 거라는 믿음. 결탄코 실패할 리 없다는 믿음과 그게 무엇이든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규율을 곁코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 짐 콜린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스톡데일 패러독스)
■ 논제의 포인트 및 평가기준
■ 논술문을 6단 논법으로 재구성하기
■ 쟁점 논제
1. 논술 논제
제시문〈1〉, 〈2〉를 바탕으로 낙관성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견해를 논술하시오!
(전북일보 논술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은 yimza@daum.net로 메일주시기 바랍니다)
2. 면접 논제
현실주의적 낙관성과 비현실주의적 낙관성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들어 비교해 말하시오!
■ 쟁점 기출문제
1. 논술 : 2013년도 연세대학교 논술(사회계열)
〈문제1〉 제시문 (가-2)를 바탕으로 제시문(나)와 (다)를 비교분석하시오.(1,000자 안팎, 50점)
〈문제2〉 제시문 (라)를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가-1)을 평가하시오(1,000자 안팎, 50점)
■ 쟁점 관련 도서
〈긍정 심리학〉(2009, 마틴 셀그리만, 물푸레)
〈긍정 심리학〉(2010, 지식여행, 사이토 이사무)
■ 쟁점 관련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997, 이탈리아, 로베르토 베니니)
〈제이콥의 거짓말〉(1999, 프랑스, 피터카소비츠)
■ 학생 글과 교사 총평
학생 논술문
잔에 물이 반절정도 담겨있는 상황에서 “물이 반절밖에 안 남았네” 라는 말과 “물이 반절이나 남았네” 라는 말을 비교한 것은 비관적 사고와 낙관적 사고를 비교할 때 자주 쓰이는 사례이다. 우리는 흔히 비관적 사고보다 낙관적 사고를 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다. 실재로 낙관적 사고는 우리의 육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사람들은 보통 비관적 사고를 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낙관적 사고를 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려한다. 그런데 낙관적 사고가 무조건 긍정적일까? 종종 우리 주변에서는 낙관적으로 살던 사람이 실패하는 사례를 목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측한 학생이 결국 시험을 망치고 더 나아가 백수로 사는 사례가 있다. 이런 것을 보면 낙관적 사고가 무조건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 과연 낙관성이 문제 해결에 긍정적일까?
낙관성은 현실주의적 낙관성과 비현실적 낙관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현실주의적 낙관성은 자신의 상황, 환경, 능력을 바탕으로 하여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측하는 낙관성이고, 비현실적 낙관성은 무조건적인 낙관성으로, 현실을 직시하기 보다는 막연한 관점으로 미래 또는 현실을 보는 낙관성이라 할 수 있다. 현실주의적 낙관성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반면, 비현실적 낙관성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는 하지만, 단기적이며, 전혀 근거가 없는 낙관성이므로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독이다. 그러므로 낙관성을 가질 때는 비현실적 낙관성을 지양하고 현실주의적 낙관성을 가지는 것이 보다 긍정적이다.
그러나 현실주의적 낙관성도 사실과 확실성에만 근거 할 수는 없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인생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이는 현실주의적 낙관성으로 예측한 미래도 뒤집어 버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현실주의적 낙관성도 근거 없는 희망과 안전감을 갖게 하여, 비현실적 낙관성으로 빠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현실주의적 낙관성을 가질 때는 끊임없이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환경적, 사회적 피드백을 지속해야한다.
살아가면서 낙관적 사고를 가지는 것은 좋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현실을 무시하고 막연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면,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로 들어설 것이다. 낙관적으로 사고할 때는 현실에 기초하여 끊임없이 판단과 피드백을 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인생에서 마주할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 원 영 (동암고 2학년)
교사 총평
독해력
이번 논제는 흔히 긍정적 사고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비판적 관점을 요구하는 논제이다. 따라서 제시문에서 현실주의적 낙관성과 비현실주의적 낙관성에 대해 구분하고 분석하여 논증을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최원영 학생은 제시문에 대한 분석은 적절하다.
논리력
이번 논제의 요구사항은 두 가지이다. 첫째, 제시문에 나타난 낙관성에 대한 차이점을 요약, 분석해야하는 것, 둘째, 현실주의적 낙관성이 문제해결에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가 이다. 이런 점에서 두 번째 문단에서 낙관성의 차이점을 현실주의적 낙관성과 비현실주의적 낙관성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그리고 세 번째 문단에서 현실주의적 낙관성도 문제점과 한계를 나타낼 수밖에 없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자신의 환경과 사회적 환경에 대한 끊임없는 피드백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논지는 논제 요구사항에 잘 부합한다.
표현력
논술문은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따라서 간결하고 정확한 문장과 문단구성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최원영 학생은 간결하고 정확한 문장표현과 논제에 접근하는 도입과 본론 결론의 구성이 매우 적절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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