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교육감선거 입지자들이 첫 주말 유세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단체장 선거와 달리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졌고, 입지자들은 “시민들의 관심이 저조하다. 아등바등하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너무 힘들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신환철 전북대 교수(62), 유홍렬 새전북희망포럼 대표(72), 이승우 전북교총 회장(58), 정찬홍 전 푸른꿈 교장(53·이상 가나다순) 등은 지난 7일부터 전북 곳곳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신환철 교수는 지난 7일 전주 평화동 꽃밭정이노인복지관에서 점심 급식봉사를 했다. 신 교수는 이날 어깨띠를 하고 명함을 돌리는 일 대신 시민포럼21 회원으로 해오던 자원봉사를 자청했다. 8일에도 20년 째 다닌 남부시장을 방문한 신 교수는 단골집을 들러 “자녀들이 웃을 수 있는 교육정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승우 전북교총 회장은 7일 전북교육청에서 열린 전북 유아교육 운영 계획 행사장을 찾아 도내 유치원·어린이집 원장·교사들을 대상으로 인지도 높이기에 열중했다. 이 회장은 “이름이 ‘이승우’이다 보니까 ‘이우승’으로 거꾸로 읽는 이들이 많다”면서 “전북 발전의 경쟁력은 교육이라는 신념을 구체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아침부터 전주·군산·익산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위해 전주 월드컵경기장을 찾고 있는 정찬홍 전 푸른꿈고 교장은 “처음엔 영 쭈뼛쭈뼛했는데, 어느새 아는 사람들이 생겼다”면서 “대여섯 명이 아는 척 해주니까 고맙다”고 했다.
유홍렬 새전북희망포럼 대표도 김제와 전주를 오가며 교육계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7일 폐교 직전에 놓인 벽성대 졸업식장을 찾은 유 대표는 “우리 사회 분위기가 평생학습으로 가고 있다”면서 졸업생 170여 명을 격려했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못한 이상휘 전북대 교수(64)와 이미영 전주공고 교사(53) 등도 본격 선거운동에 나서지 못했지만 바닥 다지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이 교수는 지난 7일 본보가 주최한 ‘6·4 지방선거 필승 전략 워크숍’을 찾아 강의를 들었고, 이미영 교사도 다음 달부터는 표밭갈이에 나선다.
한 선거 캠프 관계자는 “2010년에도 교육감 선거에 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저조했다”면서 “단순히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교육문제에 관해 정책대결을 하면서 유권자를 설득하는 방식으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