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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집단휴진' 전북지역은] 환자들 문 연 병의원 찾아 우왕좌왕

도내 110~150곳 휴진 / 전공의 절반이상 가세 / 진료 차질에 시민 불편

▲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도입 등 의료정책 방향을 두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10일 전주 인후동 한 개인병원에 휴진을 알리는 메모가 붙어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속보=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의료 영리화 등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며 10일 하루 전국적으로 집단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전북지역 곳곳에서 진료 차질이 빚어져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일자 6면·10일자 7면 보도)

 

이날 전주의 한 외과·안과병원 앞.

 

병원 출입문 앞에는 ‘개인사정상 하루 쉰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혀져 있었다.

 

때문에 진료를 위해 찾은 환자들은 다른 병원을 찾아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다. 특히 이날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월요일이어서 환자들은 문을 연 의원을 찾아 헤매거나 평소보다 긴 대기 시간을 보내는 등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이로인해 이날 오전부터 보건소와 의료기관들에는 진료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이재원씨(63·전주시 인후동)는 “병원에 와서야 휴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가까운 곳이고 믿을만 해서 평소 자주 찾았는데, 예고도 없이 휴진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하나씨(24·여·전주시 덕진동)는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휴진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며 “다른 병원도 다 쉬는 것이냐”며 묻는 등 갈팡질팡했다.

 

전북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휴진을 한 도내 병의원은 전체 1113곳의 10~15%(110~150곳)로 잠정 집계됐다.

 

뒤늦게 집단휴진 동참을 선언한 대형병원 전공의들도 절반 이상이 휴진했다.

 

도내 주요 수련병원인 전북대·원광대병원, 전주 예수병원의 경우 전체 전공의 540명의 63%인 340명이 휴진했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의 필수 진료인력은 평소처럼 업무에 나서 응급·수술환자들의 진료에는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협회는 10일 집단휴진 후 2차 휴진 예정일인 24일 이전까지 ‘주 5일, 40시간 근무’의 적정근무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2차 휴진 때는 필수인력을 포함한 모든 전공의들도 파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각한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집단휴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공공의료기관의 운영시간을 늘리는 등 비상의료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집단휴진에 참여한 의료기관에 대해 곧바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또 소방도 응급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24시간 상시 출동체계를 갖추고 비상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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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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