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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총성으로 날려요"

비용 저렴 임실종합사격장 /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어

▲ 임실 종합사격장을 찾은 시민들이 클레이 사격을 즐기고 있다.
“난생 처음으로 총을 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지만 막상 접해보니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전주에서 직장에 다니는 김영희씨(여·45)는 주말을 맞아 지난 15일 남편과 함께 임실군 청웅면 소재 전북종합사격장을 찾았다. 평소 취미생활이 없는 그녀는 이날 남편과 함께 봄구경을 나왔다가 우연히 사격장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들렀다.

 

사격장 운영에 대한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그녀는“총은 처음 만지는데 나도 사격을 할 수 있을까요?”라며 반문했다. 안내원의 도움으로 클레이사격 발사장에 들어선 그녀는 귀청을 찢는 듯한 굉음에 움찔거리며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안내원으로부터 10여분에 걸쳐 총기 조작법을 익힌 그녀는 앞서 사격에 열중인 방문객의 동작도 유심히 살폈다.

 

이윽고 차례가 돌아온 그녀의 손에는 25발의 총알과 길고 무거운 총이 쥐어져 있었다.

 

가늘게 떠는 그녀에게 안내원은 심호흡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사격자세를 잡아준 다음 격발 과정을 차분하게 일러줬다.

 

얍! 하는 신호와 함께 날아가는 접시에 방아쇠를 담긴 첫발은 헛탕에 그쳤고 연이은 10여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안내원으로부터 자세와 격발이 잘못됐다는 설명을 듣고 다시 총을 쥔 그녀는 이후 8발을 명중시키는 짜릿함을 맛보았다.

 

2만2000원을 지출하고 20분도 안걸린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씨의 표정은“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역력했다.

 

종합사격장은 이밖에도 공기소총 10발에 2000원, 공기권총은 3000원에 이용토록 14세 이상 방문객들에 개방하고 있다.

 

특히 정규회원으로 가입하면 사격장 이용시마다 일정액이 할인되고 자신이 소장한 총으로도 사격을 즐길 수 있다.

 

도내에는 사격동호인들이 클럽을 구성, 전주와 익산 등지의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이곳을 생활체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반인과 학생층 선수들의 훈련지로 각광을 받고있는 이곳은 해마다 1만4000여명의 이용객들이 방문, 지난해는 1억7000여만원의 운영수익도 올렸다.

 

이의경 소장은“연간에 걸쳐 문체부장관기 전국 사격대회 등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며“최근에는 일반 주민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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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parkj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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