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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납치 협박' 보이스피싱 주의보

남원서 600만원 피해…농협 직원 등 도움 추가 입금 막아

“3000만원을 입금하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남원시 산동면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최근 600만원 가량의 피해를 당하는 등 농촌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A씨(65)는 “당신의 아들이 작업도중 머리를 다쳐 인질로 붙잡고 있고 300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제발 살려달라”는 아들 목소리인 듯한 울음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오자, A씨는 계속된 협박과 지시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산동농협에서 1600만원을 인출한 A씨는 지시에 따라 우체국과 새마을금고 계좌를 통해 600만원과 1000만원을 보낸 뒤, 농협에서 1000만원의 대출을 받으려 했다.

 

농협 여직원이 평소 알고 지내던 이 남성의 행동에 의심을 갖고 상황을 캐물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다른 이유를 내세우며 상황을 회피했고, 결국 여직원은 이 남성의 아들 전화번호를 알아내 직접 통화를 시도했다.

 

이후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이 여직원은 곧바로 송금계좌를 조회해, 1000만원의 송금은 막을 수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오성열(71) 씨도 피해를 당한 60대 남성으로부터 전화기를 건네받아 대신 통화하며 시간을 끄는 등 추가 피해를 막는데 일조했다.

 

오 씨는 “600만원은 이미 입금된 상태라 어쩔수없었다. 그나마 빠른 조치로 새마을금고에서 1000만원 송금과 추가 1000만원 대출을 막을 수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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