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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마을 찾아온 꽃대궐

지난 25일 임실군 덕치면 구담마을. 바람은 한결 훈훈했다. 선조들이 ‘설중매’라 부르던 홍매가 울긋불긋 꽃대궐을 차렸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내에 “환장헌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아낙은 밀려 있는 밭일 걱정에 눈 돌릴 겨를이 없어 보였다. 아득한 향내가 되레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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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주 bjah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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