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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깨진 자갈…완주 대둔산 등산로 '위험천만'

훼손 심각하고 안전시설 미비…사고 잇따라 / 야영장 등 시설 요구도 빗발…郡 "예산 부족"

▲ 구조대원들이 대둔산에서 골절상을 입은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봄맞이 산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등산로 곳곳에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어, 이에 대한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내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대둔산은 전북과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 50만명 이상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바위와 크고 작은 돌로 이루어진 대둔산의 특성상, 겨우내 균열이 발생한 바위에서 돌이 쏟아지는 등 등산객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대둔산에서 산악구조대 봉사활동을 벌이는 민간단체들에 따르면 “3월 들어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한겨울 훼손된 등산로에서 낙상이나 골절 사고를 당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내방객이 몰리는 주말엔 거의 매주 구조헬기의 도움을 받아 환자를 이송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과 충남의 경계지역에 놓인 대둔산은 해당 자치단체들의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둔산을 가로질러 등산하는 상춘객들은 “충남 논산은 대둔산 지역 위험 등산로에 안전시설을 대폭 늘리며 내방객들을 배려하고 있는데, 완주지역 대둔산에 들어서면 등산로에 널린 울퉁불퉁한 자갈들이 위험천만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등산객들과 구조대원들에 따르면 완주지역 용문골 계곡엔 위험이 더욱 산재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둔산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 구조대원은 “내방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금강계곡도 위험지역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한산한 용문골 코스는 더욱 심각하다”고 전했다.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도 등산객들의 불만사항이다. 등산객들과 대둔산 상가의 상인들은 “대둔산 도립공원에는 야영장이 아직도 마련되지 않아, 주차장에 텐트를 설치하려는 내방객과 관리사무소가 갈등을 빚고 있다”며 “주민 위주, 시민 위주의 행정을 펼친다는 차원에서 등산객들의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 대둔산공원 담당자는 “대둔산 관련 올해 예산이 공중화장실 등 시설물 정비에 치중되어 있다”며 “돌계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거나 난간을 설치하는 등의 사업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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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 kimk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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