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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식재료 전자입찰, 지역농가·가공업체 큰 타격

급식용 김치류 입찰 방식 수의계약서 전환 / 지역농산물 사용 진안 부귀농협 응찰 못해

전라북도교육청이 학교급식 전문식품군으로 분류된 김치류 구매방법을 일방적으로 전자입찰방식으로 변경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그동안 학교급식용 식재료(김치류)는 500만원 이하의 경우 수의계약방식으로 구매토록 했으나 지난 3월부터 전자입찰방식으로 변경했다. 전자입찰방식은 전국에서 전북이 유일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역 농가 및 지역농산물을 이용하던 가공업체들은 식재료의 전자입찰 구매방식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외지 업체들과 경쟁이 불가피해졌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져 아예 응찰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지역농산물을 계약재배해 이용하거나 수입산을 배제하고 있는 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김치공장의 경우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부귀농협은 현재 ㎏당 3500원인 김치를 ㎏당 2800원선인 타 업체 제품과 함께 경쟁하며 입찰에 응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부귀농협측은“우리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애용해야 농민들이 살아나는 반면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구매가 적어지면서 지역농민들의 경제가 위축된다”며 “학교측에서도 전자입찰방식 전환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는 지역 업체들의 입찰 기피로 인해 맛과 영양가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 학생들에게 좋은 식재료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도내 초등학교의 한 영양사는 “도교육청의 급식용 김치 구매방식이 바뀌기 전에는 다양한 제품 가운데 우수한 제품을 선택, 자율적으로 구매해 학생들에게 먹일 수 있었으나 지금은 학생들의 입맛에 맞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먹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투명한 행정을 위해 작년에 예고하고 전자입찰로 변경해 시행한 지는 약 두달이 지났다”며 “학생들의 각자의 입맛에 맞출 수는 없지만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히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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