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식사·의료·물품 지원 활동 / 실종·희생자 가족에게 위로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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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9일째인 24일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현황판을 보고 있다. 진도 팽목항=추성수기자chss78@ | ||
세월호 참사9일째인 24일,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구호봉사단체들이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있었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최경용 구호복지팀장(52)은 점심때를 맞아 밀려드는 실종자 가족들의 식사 주문에 숨 돌릴 틈도 없이 움직였다.
침몰 사고가 있었던 이달 16일부터 진도 현장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는 최 팀장의 고향은 전주이다.
지난 1월 적십자사 전북지사에서 광주전남지사로 자리를 옮긴 최 팀장은 21년 전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때도 실종자 가족을 위한 봉사에 참여했었다.
그는 “이런 비극적은 일이 다시 생겨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좀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힘써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현재 진도실내체육관과 인근 팽목항 등 2곳에서 밥차를 운영하고 있다.
하룻동안 2500여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최 팀장은 ‘아픔도 슬픔도 결국 밥심이 있어야 버틴다’는 평소 소신대로 묵묵히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든든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실종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해 “무엇보다 희망을 잃지 않도록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대학교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은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진도 팽목항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지원했다.
정태오 응급의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간호사 2명, 응급구조사 1명, 행정지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팀은 적극적인 의료활동으로 실종자 가족의 건강을 챙겼다.
정태오 교수는 “현장에 와 보니 생각보다 많은 구호의 손길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국가적인 재난상황을 맞아 더 많은 생명이 구조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자원봉사종합센터도 지난 17일부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와 함께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 등을 위한 세탁지원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북도청 농협지점, 전북은행 도청지점,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도 진도 참사 현장에 빵 800상자, 음료수 120상자, 우유 2000개, 햇반 14상자, 컵라면 36상자 등을 보냈다.
경기 안산호남향우회는 희생자·실종자 가족의 상당수가 호남 출신인 것을 고려, 현장에 다수의 회원들을 파견했다. 이들은 호남 출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등 발벗고 나서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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