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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119보유 장시간잠수 재호흡기도 '활용 못해'

119구조본부 "사고해역은 재호흡기 쓰기에 적합한 환경 아냐"

머구리 잠수, 크랩스터, 플로팅도크, 다이빙벨…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수중 수색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이 제기되고 현장에 실제 적용됐다.

 

 일부는 유용하게 쓰이고 있고 일부는 기대에 못 미쳐 실망을 안겼다.

 

 구조수색작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각계에서 내는 제안 중에 장시간 잠수를 돕는 스쿠버 장비인 '수중 재호흡기'로 일명 '리브리더(Rebreather)' 활용에 관한 것도 있다.

 

 재호흡기는 잠수사의 날숨을 여과하는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해 들이쉬는 공기로 만들어주는 장비다.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재호흡 장비를 쓰면 공기를 재활용하므로 일반 공기통 스쿠버보다 훨씬 오래 수중에 머무를 수 있다.

 

 이번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요긴하게 쓰인 공기줄 잠수, 이른바 '머구리' 방식은 오래 잠수할 수 있지만 선이 꼬이거나 끊어질 경우 잠수사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있다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책임기관인 해양경찰은 스쿠버 방식은 한 번 입수에 30분 정도밖에 작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소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스쿠버 방식이면서도 장시간 잠수를 할 수 있는 수중 재호흡기 활용 방안이 제기됐다.

 

 소방방재청 소속 중앙119구조본부가 재호흡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거론됐다.

 

 중앙119구조본부는 그러나 재호흡기가 이번 수색작업에 적합하지 않아 사용하지않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팽목항에서 수중 수색작업에 동참하고 있는 중앙119구조본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고 해역은 조류가 너무 빨라 한 번 잠수를 했을 때 작업할 수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서 "짧은 정조시간대 위주로 잠수를 하기 때문에 몇 시간씩 잠수가 가능한 재호흡기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랜 시간 수중작업을 하면 감압(서서히 상승하면서 수압을 낮추는 과정) 시간도 길게 필요한데, 그동안 자칫 잠수부가 조류에 떠밀려 갈 수 있다"면서 "사고해역은 재호흡기를 써서 물속에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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