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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평신협 '유병언 계열사'에 수억 대출

금감원, 대출 적정성 점검 / 신협 측 "정식 담보 감정해"

금융감독당국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용협동조합(신협)에 대한 특별 검사에 나선 가운데 전주 전평신협도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에 수억 원의 돈을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전평신협은 유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에그앤씨드에 시설자금 명목으로 2억 3560만원을 대출해 줬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대전교회에 토지를 담보로 2억 6900만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에그앤씨드는 유혁기씨가 지분 22.5%를 보유해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회사다. 농축수산물 가공품 제조업체로 소시지와 라면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제공받은 토지를 전평신협에 담보로 제공해 2억 원대 규모를 차입한 것으로 보인다.

 

전주에 본점을 둔 전평신협은 지난 1991년 종교단체인 구원파 신도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관변경을 통해 전평교회신협에서 전평신협으로 조합명칭을 바꾸면서 단체신협에서 지역신협이 됐다. 자산은 293억 원, 여신은 214억4900만원 규모다.

 

금감원은 유 전 회장 일가와 연계된 신협이 실행한 대출의 적정성을 비롯해 대출한 자금의 흐름도 살펴보고 있다. 실제 금감원은 지난 28일부터 전주 전평신협으로부터 하루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을 통해 예금인출 등 자금 동향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전평신협은 이에 대해 “정식 담보 감정을 통해 담보 비율대로 적정하게 대출이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될 사항이 없다”면서 “지난해 신협중앙회 감사에서도 지적받은 사항이 없을 정도로 건전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유 전 회장 일가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국의 신협은 모두 10곳이다. (주)세모의 직장 신협인 서울 세모신협을 비롯해 서울 한평신협, 인천 인평신협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전주 전평신협과 대전 탄방침례신협, 청주교회신협, 진주 남강신협, 광주 우리신협, 침광교회신협 등이 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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