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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꼭 안아줄게'…희생자 품은 노란 물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영정이 모셔진 합동분향소를 둘러싸고 노란 리본이 물결을 이뤘다.

 

 서로의 손에 들린 리본을 매듭지어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선 시민들은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묵념을 끝낸 이들은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개를 일제히 하늘로 띄워 보내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날아오르는 풍선 사이로 추모 행사를 주최한 시민단체들이 내건 '꼭 안아줄게, 노란 리본 잇기'라고 적힌 현수막이 펄럭였다.

 

 분향소를 감싼 노란 원 안으로 주말을 맞아 아이들의 손을 잡은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고 당시 다리를 다친 상태에서 구명조끼를 여학생에게 양보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된 최재영씨와 윤길옥씨도 휠체어를 타고 분향소를 찾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분향소 입구에서는 하얀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어른들을 믿었던 불쌍한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차디찬 물속에서 죽어간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든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그 옆에 설치된 테이블 4곳에서는 사고 진상규명 등을 위해 특검과 청문회를 열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이 엿새째 계속됐다.

 

 추모메시지를 붙이도록 마련한 10여m 길이 게시판은 편지와 소원지가 빼곡히 차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25일째인 10일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사고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노란리본 잇기 추모행사가 열리는 등 많은 조문객이 몰렸다.

 

 이날만 오후 10시 현재까지 1만8천100여명이 찾았고, 분향소가 문을 연 이후로 는 모두 29만9천800여명이 다녀갔다.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된 임시 합동분향소 방문객까지 합하면 모두 48만200여명이 조문을 마쳤다.

 

 분향소에는 현재 학생 224명과 교사 7명, 일반 탑승객 27명 등 258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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