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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개치는 불법 인터넷 도박 (하)대안은] "도박 중독은 질병, 조기 상담 치료를"

불법 사이트 강력 단속 / 체계적 예방교육 중요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도박 등 도박에 빠져 있다.

 

도박을 끊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따거나 도박으로 잃은 돈을 복구하기 위한 욕구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도박은 행위중독이기 때문에 금단증상을 경험하더라도 신체적 증상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도박중독자 스스로 자신의 도박중독 문제가 주변에 알려지지 않게 하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광주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정재국 팀장은 “일반인들은 도박에 빠진 사람들을 흔히들 개인적인 문제, 즉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면서 “하지만 도박중독도 다른 중독(알코올, 마약 등)과 마찬가지로 ‘질병’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이어 “도박중독은 다른 중독과 달리 겉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은밀한 중독’이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게 진행된 후에야 가족들이나 주변인들이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도박중독을 한 개인의 책임이나 조절력 상실의 문제로만 바라보기 보다는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하고 도박중독전문 치유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2일 광주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등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도박자 연령대는 30대이지만 10~20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PC나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도박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도박은 통제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김재숙 예방치유과장은 “인터넷, 스마트폰 등 통신매체가 청소년들에게 빠르게 보급되면서 불법 인터넷 도박에 빠지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면서 “청소년 시기 도박 중독은 성인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해 학교와 사회에서 청소년 대상 예방교육 등의 시스템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이어 “성인의 경우에는 도박중독에서 헤어 나오기 위한 적절한 상담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가족 및 친구들이 곁에서 도박 중독 징후를 포착하고, 조기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도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인터넷 도박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불법 스포츠토토, 사설 경마·경륜, 도박·사행성 사이트 운영·개발자와 고액·상습 도박행위자가 단속 대상이며, 단속될 경우 범죄수익금 환수를 위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하고, 탈루소득 혐의 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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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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