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7:3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남원
일반기사

국립공원연구원 몰래 이전 '허탈감'

남원시 "선거직후 휴일 이삿짐 싸" 당혹 / 분노한 시민들 정치권·행정 무능 질타

국립공원연구원이 결국 남원을 등졌다.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이자 국가기관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국립공원연구원의 이전을 결사 반대하던 남원시민들은 12일 “연구원이 선거직후에 야반도주 하듯 강원도 원주로 이전했다”며 허탈감을 보였다.

 

시민들은 이어 “연구원의 이전을 막지 못한 채, 배 떠난 뒤 손 흔들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권과 행정의 무능을 강하게 질타했다.

 

남원시 주천면에 위치했던 국립공원연구원이 6·4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 5일 저녁에 이삿짐을 쌌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구원 직원들은 6일부터 3일동안 연휴에 들어간 뒤 9일부터 강원도 원주로 출근했고, 연구원 측은 지난 11일에서야 남원시를 방문해 이전 사실을 통보했다.

 

연구원이 이전하는 동안 남원시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이전 사실을 전혀 몰랐다. 비밀작전 하듯 이전해 당황스럽다”면서 “연구원 원장이 지난 11일 남원을 방문해 시장을 만나 이전 사실과 함께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무총리와 환경부장관 등에게 지역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국립공원연구원의 이전을 중지해 줄 것을 촉구했던 강동원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남원 순창)도 지난 11일 뒤늦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강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을 직접 찾아가 박보환 이사장과 임원들에게 남원시민은 물론 전북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력 항의했다”면서 “국립공원연구원의 이전에 걸맞는 이상의 새로운 조직 신설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연구원 이전은 근무환경이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들은 “근무환경 문제는 지역의 정치권 및 지방자치단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힘을 모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사전 노력을 등한시한 정치권과 행정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