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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과적 운행 위험천만

익산국토관리청, 올 3월까지 224대 적발 / 고박·정비불량도 빈번…대형사고 우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과적·정비불량이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화물차량에서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나, 관할 행정기관의 강력한 지도·단속이 요구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월 말까지 전북지역에서 모두 224대의 화물차가 적재 중량을 초과(과적)해 운행하다 적발됐다.

 

지난해의 경우 모두 983대가 과적으로 적발됐다.

 

이런 과적운행은 도로 파손, 저속주행에 따른 후속차량 추돌사고, 제동거리 증가에 따른 전방차량 추돌사고와 무게중심 상승에 따른 전복사고 등 각종 화물차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과적차량이 사고를 냈을 때의 사망률은 일반 차량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 과적과 함께 고박(화물을 고정하는 작업) 불량도 화물차 안전사고를 불러 올 수 있다.

 

실제 고박 불량으로 인해 세월호 사고가 난 지 7일째 되던 지난 4월 22일 완주 17번 국도 상관램프 구간에서 25t 트레일러의 컨테이너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떨어진 컨테이너 처리를 위해 2시간 정도 도로가 막혀 운전자들이 우회하는 불편을 겪었다.

 

화물운수업계 등에 따르면 트레일러에 컨테이너를 싣을 경우 배와 마찬가지로 차량에 고정된 ‘콘’과 연결되는 장치에 ‘S’자형 라싱바와 브리지피팅 등으로 고정해야 한다. 보통 트레일러에는 4~8개 정도의 콘이 장착돼 있어 컨테이너와 ‘암수’로 물리도록 돼 있지만 별도의 고박 장치를 하지 않을 경우 운행 중에 떨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화물차 정비도 불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통안전공단 전북지사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도내 화물차의 타이어 마모·안전판 기준 미달 등 정비불량 적발 건수는 모두 197건이다.

 

이처럼 과적·고박 불량, 정비불량 화물차량이 도로 위를 질주하면서 각종 사고에 노출되고 있다.

 

화물차 업계에서는 화주(화물 임자)들이 적재 중량을 초과해 화물을 적재하도록 기사들을 압박하기 때문에 이 같은 과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삼영 민주노총 화물연대 전북지부장은 “화주들이 더 많이 싣도록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적재중량으로 기사들을 경쟁시키기 때문에 마지 못해 과적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기사들의 의식 개선도 중요하지만 화주들의 안전불감증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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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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