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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 응원] 첫 골 터지자 '하나 된 함성'

출근길 시민도 시험기간 대학생도 '동참' / "국민에게 용기와 힘을" 대표팀 승리 기원

▲ 18일 전북대학교 학술문화회관에서 열린 월드컵 대한민국 대 러시아전 응원전에서 새벽부터 나온 시민과 학생들이 후반 이근호 선수의 골이 터지자 일어나서 환호하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대~한민국, 대~한민국’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7시, 이른 아침을 깨우는 외침이 전북지역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바쁜 출근길을 재촉하던 직장인이나 시험기간인 대학생들도 이날은 너나 없이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에 나섰다.

 

이날 오전 7시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학술문화회관. 좌석 600여개를 가득 채운 학생과 시민들의 눈은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되는 축구경기를 비추는 대형스크린으로 쏠렸다.

 

우리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슈팅이 나올 때마다 터져 나오는 응원구호와 함성소리에 귀가 먹먹할 지경이었다.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할 때는 아쉬움에 찬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모두 한 마음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대학생 노은영씨(19·여)는“부디 선수들이 끝까지 지치지 않고 힘을 내 세월호 참사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길 바란다”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대학생 엄승현씨(24)는 “지구 반대편에서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마음으로나마 힘을 주고 싶어 나왔다”며 “우리 모두의 염원이 브라질까지 닿길 간절히 기원해본다”고 말했다.

 

양팀이 치열한 공방전 끝에 무득점으로 전반전이 끝난 이후 후반 23분 이근호가 선제골로 대표팀이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전북대 학술문화회관 안은 붉은물결과 함성으로 들썩였다.

 

곧바로 실점을 해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지만, 응원단은 저마다 서로를 위로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광대에서도 학생들이 중앙도서관 복합문화공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에 나섰다. 또한 전주대도 예술관 JJ아트홀에는 500여명이 모여 대형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다.

 

직장인 등 단체 응원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은 스마트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보거나 포털사이트 생중계를 보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아침 출근·등굣길 곳곳에서는 휴대전화 화면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민 이태신씨(32·전주시 효자동)는 “차량을 갓길에 세워두고 DMB로 대표팀 경기를 지켜봤다”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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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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