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7:30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일반기사

전주 한옥마을 불법 주·정차 '단속 뒷짐'

주말·휴일 더욱 심각 / 통행 불편·사고 우려 / 엄정한 과태료 부과 / 공영주차장 늘려야

   
▲ 지난 29일 전주 한옥마을 골목에 불법주·정차된 차들 사이로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전북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이 불법 주정차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지만, 관할 행정기관은 사실상 단속을 포기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연휴가 되면 불법 주정차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일요인인 지난 29일 오후 한옥마을 인근 도로와 골목길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전주 동부시장 인근 도로에서부터 리베라호텔까지 구간 좌우 측면에 주정차된 차량들 때문에 차량 소통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다.

 

게다가 일부 차량들은 인도까지 들어와 있어, 시민 및 관광객들의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특히 인근 풍남문 광장 좁은 도로에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시내버스가 진입하는 데 애를 먹었다.

 

현재 한옥마을에는 모두 11개의 주차장이 있고, 차량 983대를 주차할 수 있다.

 

하지만 갈수록 늘고 있는 관광객들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시민과 상인들의 설명이다.

 

경기도에서 온 이모씨(44·여)는 “전주가 고향이라 지인들과 한옥마을을 자주 찾는데, 관광객은 늘어난 반면에 주차 공간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것 같다”며 “공영주차장을 좀 더 늘리고, 불법 주정차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고모씨(31)는 “골목길까지 차량들이 들어와 있고, 운행되는 탓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 때 위험천만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면서 “걷기 좋은 길을 내세우는 한옥마을이 언젠가부터 걷는 게 무서운 길로 변해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상인과 시민들은 ‘관할 행정기관이 만연화된 불법 주정차 문제에 대해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상인 김모씨(48)는 “구청 단속차량이 가끔 눈에 띄긴 하지만, 이동 주차를 안내한 후 그대로 지나가기 일쑤다”며 “전국적 명소인 한옥마을이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불법 주정차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타지 관광객들의 불만 야기 등을 이유로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계도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민이나 관광객들의 반발이 심해 이동 주차 권고 등 계도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상점 앞이나 인도를 점거한 차량 등 차량·보행자 통행에 심각한 지장을 줄 경우에는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명국 psy2351@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