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과 삼천을 배경으로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계획도시로 개발된 전주 효자동 서부신시가지가 유흥도시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관공서와 유흥업소, 음식점, 모텔 등이 한데 어우러져 건설되다보니 도시 이미지 추락은 물론 새벽시간까지 음주 인파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주시가 체비지 매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형 필지의 부지를 분할해 팔다보니 애초의 교통 및 주차계획에 영향을 미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총 면적은 253만5846㎡로 이 가운데 주거지역은 전체의 64%인 162만2942㎡에 이르며, 자연녹지지역은 38만7984㎡다.
유흥업소와 모텔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중심상업지역은 전체 면적의 20.7%에 달하는 52만4920㎡로 전북도청 정문 앞 대로 건너편 골목을 집중적으로 형성돼 있다.
이 지역은 지구단위계획 상 일반업무용지와 중심상업용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각 구역에 따라 숙박 및 위락시설 등이 들어올 수 없도록 돼 있거나 카지노 및 무도장, 무도학원, 공장 및 창고, 장례식장, 종교집회장,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 옥외골프연습장 등의 건설을 불허했다.
그러나 정작 지구단위계획에서는 주류와 관련된 규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아 용도지역 바로 옆에 곧바로 모텔이 들어서고 건물 빼곡히 술집이 들어서는 편법이 자행됐다.
용지별 지구단위계획은 수립돼 있지만 전북의 심장인 도청사 인근에 주류 판매가 가능한 일반음식점과 유흥주점, 모텔, 주택, 오피스텔, 아파트, 공공기관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실제 도청사 정문 건너편 골목은 일부 몇몇 건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흥음식점과 일반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더욱이 무도장 등의 시설이 불허돼 있지만 춤과 주류를 판매하는 감성주점도 버젓이 성업중이며 속칭 접객행위를 하는 주점들도 상당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주 서부신시가지는 심야시간은 물론 새벽 시간까지 인파로 불야성을 이루는 등 도내 최대 유흥도시라는 오명과 함께 교통지옥 도시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서부신시가지 현황을 조사할 상권분석 조차 돼있지 않은 실정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서부신시가지는 잦은 도시계획 변경이 이뤄진 곳으로 과거 전주시가 체비지 매각이 부진함을 이유로 애초 계획을 바꿔 체비지를 조각 내 팔다보니 이 같은 기현상이 발생했다”며 “이곳 지역 일대는 군산과 익산, 김제 등에서도 원정 회식을 나올 정도이며 젊은이들의 탈선을 부추기는 온상으로 급속하게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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