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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모아 물 부족·수질오염 해결"

정부·전북도, 관련 정책 수립·제도적 개선안 추진 / "공공기관·아파트에 이용시설 보급" 전문가 주장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전북지역 저수지 수위가 크게 낮아져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빗물을 활용해 물 부족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 2248개소의 저수량은 지난달 말 기준 2억4800만톤으로, 계획 저수량(6억8100만톤)의 36%에 불과하다.

 

이는 평년 저수율(55%)보다 19%p, 전년도의 47%보다 11%p 낮은 수치이다.

 

이처럼 올 들어 도내 물 부족은 심각한 상황으로, 영농기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에 빗물을 농업·생활용수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주의제21 빗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진 교수(전주대 건축공학과)는 “물 부족 해소를 위해선 빗물이용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자연상태의 물을 사용함으로써 물 부족 해소과 함께 홍수 예방까지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전주시의 경우 기존 빗물관리 조례를 개정해 빗물이용시설을 확대·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공기관과 아파트 등에 빗물이용시설을 보급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빗물이용시설은 수질오염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와 전북도도 물 부족 해소와 수질오염 억제를 위한 빗물이용사업 확대에 팔을 겉어붙였다.

 

특히 환경부는 빗물 흡수가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관리·감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실제 도내 일부 하천의 경우 빗물이 흡수되지 않는(불투수) 면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군산 옥서면 유역과 전주천하류의 경우 각각 불투수면적률이 49.2%, 37.6%로 나타나 이들 유역에 대한 정밀 진단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 연구결과를 보면 불투수 면적률이 25%를 초과하는 유역은 자연의 물 순환구조를 왜곡해 도시 침수를 일으키고, 수질 악화, 하천 생물종 다양성 저하, 지하수 고갈, 도심 열섬현상 심화 등의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불투수면의 확대를 억제하고, 물순환 구조 훼손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영향개발과 그린빗물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도내 강우량이 2050년엔 약 1646.1㎜로 현재의 1361.5㎜보다 244.6㎜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빗물 활용은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이에 도는 민선 6기 공약사항으로 제시된 소형 빗물이용시설 조성을 통한 빗물이용 확대를 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빗물은 신규 수자원확보, 도심 내 물순환 건전성 회복의 측면에서 중요시되고 있다”며 “기존 빗물이용의 문제점을 파악, 앞으로의 빗물정책 수립 및 제도적 개선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빗물이용시설은 모두 80곳이며, 이중 전주지역이 64곳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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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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