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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도소 재소자 '의식불명' 원인 논란

"교도관이 폭행"- "당뇨·조울증"

전주교도소에 복역 중인 재소자가 교도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전주교도소와 예수병원 등에 따르면 재소자 송모씨(36)는 지난 20일 오전 6시 50분께 복역 중이던 독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전주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같은 날 오전 10시 20분께 예수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송씨는 사흘간 의식이 없다가 22일 오전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송씨의 아버지(64)는 “20일 교도소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 응급실에 와 보니 아들이 의식은 있는데 말을 하지 못했고, 허벅지 안쪽에는 멍든 자국이 있었다”면서 “아들을 만져 보고, 멍 자국을 촬영하려했더니 교도관들이 이를 제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허벅지의 멍 자국은 교도관들의 폭행 등 가혹행위에 의한 자국이 분명하다”면서 “의식이 돌아온 아들에게 ‘교도관에게 맞았느냐’고 물어보니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주교도소 측은 “송씨는 교도소 입소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었고, 최근 실형을 선고받아 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송씨 아버지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정신과 약을 복용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송씨는 자해 등으로 경고조치를 받은 사실이 있고, 지난 19일에는 문을 발로 차고 머리를 바닥에 들이받는 등의 행동을 해 신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보호 장비를 착용시켰다”면서 “다음날 오전 6시 50분께 보호 장비를 해제하기 위해 확인 하던 중 송씨가 호흡이 가쁘고 몸이 차가워져 의료과로 옮긴 후 ‘외부의료시설 진료가 필요하다’는 의료과장 소견에 따라 전주의 병원 응급실로 후송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송씨의 담당 주치의는 “환자가 병원에 왔을 때 당뇨로 인한 쇼크 상태였다”면서 “환자의 왼쪽 허벅지 안쪽에 멍 자국이 있지만 맞아서 생긴 것인지 당뇨환자의 검사를 위한 채혈 때문에 생긴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주교도소는 송씨가 회복되는 대로 사실관계를 자체 조사할 예정이며, 송씨의 아버지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해 교도관들에 의한 불미스러운 일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에 대해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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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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