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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생고 5인조 '금빛 발차기' 완벽한 팀워크 과시

막판 충북체고 누르고 남고부 우승 거머쥐어

▲ 제12회 우석대 총장기 전국 태권도 겨루기 대회 남고부 우승팀인 전주 영생고 선수들.

27일 오후 3시, 태권도 5인조 겨루기 대회 남고부 결승전이 열리고 있는 우석대 실내체육관. 실내는 기합과 함성, 그리고 응원 소리로 가득하다. 전주영생고와 충북체육고 양팀에서 5명의 선수가 차례로 나와 1대 1로 맞붙은 전반전의 결과는 11-2. 전주영생고의 일방적인 우세다. 대회가 다소 싱겁게 끝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무제한 교대가 가능한 후반전에 들어서자 감독들의 눈치보기와 수읽기 싸움이 치열해진다. 상대의 장점과 단점을 재빨리 파악해서 자기편 선수를 내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전반전에 벌어놓은 점수가 있어서 영생고의 우세가 계속되는 듯했지만, 후반 중반쯤부터 충북체고가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자 양쪽 진영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선수들의 함성과 응원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매트위에 선 두 선수는 쉬지 않고 공격을 퍼붓는다.

 

최종 결과는 24-16. 영생고가 최후의 승자가 됐지만, 5인조 경기에서는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전주영생고는 준결승전에서도 서울체고에 앞서 가다가 후반전에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5인조 경기의 특징은 체급이 다른 두 선수가 맞붙을 수 있기 때문에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리거나 좁힐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관중의 입장에서도 경기의 흥미와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전주영생고 김정호 감독은 “상대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우리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경기 운용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수를 내세워야 한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워크가 중시되는 경기다”라며 “처음으로 치러지는 낯선 방식의 대회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적응을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그동안 체력을 보완하며 충실하게 운동한 것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져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3학년 이선기 학생은 “헤비급으로서 경량급들과 맞붙어 봤는데, 경량급 선수들이 매우 빨랐다. 새롭고 흥미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영생고 5인조팀은 권혁 교사와 김정호 감독을 중심으로 3학년 이선기·이호진, 2학년 임건창·조성한, 1학년 유도원·김성주 선수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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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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