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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개방에 성난 農心 논 갈아엎어

농민회 전북연맹 익산서 집회…전면투쟁 선언

   
▲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농민회원들이 29일 익산시 춘포면 덕실리에서 쌀 수입 전면개방을 반대하며 트랙터를 이용해 논을 갈아엎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정부의 쌀 수입 전면 개방에 성난 농민들이 논을 갈아엎는 등 쌀 개방을 막아내기 위한 전면투쟁을 선언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29일 익산시 춘포면에서 집회를 열고 ‘쌀 개방에 반대한다’며 본격적인 쌀 개방 반대 출정식을 거행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300여 명의 농민회원들은 “이동필 농축산부장관은 형식적인 공청회를 통해 쌀 관세화의 입장을 정리하고 쌀 관세화를 선언했다”며 “쌀 개방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쌀 수입 전면 개방을 저지하겠다며 땀 흘려 재배한 벼를 갈아엎고 농림축산부장관을 상징하는 허수아비에 불을 붙이는 화형식을 갖는 등 강력 반발했다.

 

농민들은 “박근혜 정부의 쌀 전면개방에 맞서 나락을 갈아엎어야하는 우리는 오장육부가 끊어지는 고통과 피눈물을 흘리며 이 자리에 섰다”며 “외국 곡물자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정부는 돈도 안 되고 표도 안 되는 농민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식량주권이 달린 문제를 관세화 유예를 이유로 전면 개방하는 것은 국가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농업을 갉아먹는 수입개방에 맞서 세상을 갈아엎는 투쟁으로 농민들의 생존권을 되찾아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전북도연맹은 “국가의 식량주권과 농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논을 갈아엎는다”면서 “오늘 흘리는 피눈물이 죽창 되고, 횃불 되고, 민란이 돼 쌀 개방을 막아내고 농민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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