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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뿌리고 선물세트 돌리고...농협 임원선거 복마전 얼룩

전주지역 감사 선출 과정 9명 입건 이어 금품 제공 혐의 현직 이사 등 3명 또 적발

농협의 감사나 이사 등 임원을 뽑는 선거가 금품살포 등 금권선거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전주의 한 농협의 감사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뿌려 당선된 현직 감사와 입후보자, 농협 임원진 등이 무더기로 적발된 가운데 이번에는 또 다른 농협의 이사 선거과정에서 금품 등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현직 이사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3일 농협 이사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인 대의원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전주 A농협 이사 변모씨(65)를 농업협동조합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선거 입후보자 송모씨(58)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변씨는 이사 선거 이틀 전인 지난 2월 3일께 대의원 2명의 집을 찾아가 각각 현금 5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 입후보자 송씨는 지난해 12월 말께 대의원 51명의 집을 찾아가 39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또 다른 입후보자 이모씨(51)는 올해 1월께 대의원 20명에게 총 12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대의원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하며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 변씨만 이사로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초 농협 이사 선거 과정에서 금품 및 선물이 오갔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선거관련 자료 등을 압수해 선거에 참여한 대의원 88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집중수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앞서 전주의 또 다른 농협의 감사 선거 과정에서도 금품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현직 감사와 선거 입후보자, 농협 임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달 31일 전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농협 감사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인 대의원들에게 현금 2000여만원과 선물 등 모두 450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제공한 전주 B농협 감사 이모씨(57) 등 2명과 선거 입후보자 3명 등 총 5명을 농업협동조합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씨 등을 도와 금품 전달 및 대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한 문서를 작성해 입후보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한 B농협 이사 이모씨(70)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농협과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면서 “전북경찰은 앞으로도 농협 조합장 등 각종 선거와 관련한 불법행위 척결을 위해 엄정하고 중립적인 제세로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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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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