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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버스 36대 안전장치 뺀 채 운행

3개사 대표·정비담당 입건… "교체경비 아끼려" 충격

전주 시내버스회사 3곳이 안전장치를 제거한 버스를 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국민 안전이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시민들의 이동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시내버스가 안전장치가 없이 운행된 것으로 조사돼 또 다시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1일 시내버스 안전장치를 무단으로 빼낸 전주의 한 시내버스 정비담당 윤모씨(59) 등 전주시내버스 3개사 정비담당자 3명을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3개사 법인 대표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전주시내버스 5개사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600여대의 버스 가운데 36대가 ‘스테빌라이져’라는 안전장치를 제거하고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테빌라이져는 시내버스 앞바퀴 양쪽 완충장치에 연결돼 있는 ‘활대’ 모양의 현가장치로, 커브길 주행 시 좌우균형을 조절해 쏠림현상을 완화시키고, 전복 우려를 감소시키는 안전장치다. 이 장치가 없을 경우 시속 70㎞ 속도에서 선회 반경 95m로 핸들을 틀면 버스가 전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테빌라이져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에 한 번씩 정비를 해야 하며, 바퀴에 연결된 고무재질의 부품은 교체 시 20만~50만원의 비용이 발생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정비시간을 단축시키고 교체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제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5대(교통·소방·시설물·건설·에너지) 안전분야’에 대한 집중점검 중 일부 시내버스에 스테빌라이져가 없이 운행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전주 조사를 벌였다”면서 “경찰은 앞으로도 5대 안전분야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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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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