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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추진' 전북도민 반응] "서민 부담 늘것"-"흡연율 감소 기대"

"세수 확충 꼼수" 반발에 "금연 계기 되길" 환영도

▲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11일 전주 한 건물 야외 휴게실에서 시민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전북도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종합 금연 대책’을 발표했다.

 

문 장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담배가격 2000원 인상을 추진하고, 앞으로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담뱃값이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도록 물가연동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이런 담뱃값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흡연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며‘이것이 마지막 담배’, ‘오르기전에 몽땅 사놓자’등 씁쓸한 우스갯소리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특히 흡연자 대부분은 ‘힘 없는 서민들의 부담만 늘게 됐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전주시 금암동의 한 편의점에서 만난 김만성씨(45)는 “(담뱃값 인상은)결국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물가는 오르는 데, 봉급은 제자리인 서민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다.

 

26년째 담배를 피우고 있는 김현씨(46·익산시 영등동)는 “애연가 입장에서 보면 금전적 부담이 되고, 담배를 피우는 서민들의 지갑만 더 얇아지게 됐다”면서 “이렇게 한 번에 많이 올리면, 흡연자들의 반발만 살 뿐이다”며 씁쓸해 했다.

 

반면 여성 등 비흡연자들은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이 다소나마 줄어들 것이라며 반겼다. 이미자씨(43·여·전주시 금암동)는 “정부의 강력한 금연 정책으로, 요즘 식당이나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면서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이 더 떨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태신씨(32·전주시 효자동)는 “흡연은 흡연자 뿐만 아니라 주위의 가족과 친구들까지 병들게 하는 행위”라며 “흡연자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담배를 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7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담뱃값 2000원 인상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9%가 인상에 찬성, 35%가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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