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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어린이 영화 '수업료' 중국서 발굴

▲ 영화 ‘수업료’의 한 장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아동영화가중국에서 발굴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6월 중국전영자료관으로부터 1940년 작 ‘수업료’를 입수했다”며 “영화는 35㎜ 프린트 8롤로 이뤄졌으며 상태가 양호하다”고 16일 밝혔다.

 

아울러 지난 8월 일본 와세다대 연극박물관에서 ‘수업료’의 시나리오도 수집했다. 입수한 영화와 시나리오는 모두 복사본이다.

 

영상자료원은 지난 6월부터 약 2개월간 기초 영상 및 사운드 복원을 완료했으며이달 들어 디지털 상영본(DCP)을 제작했다.

 

최인규·방한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수업료’는 ‘청춘의 십자로’(1934), ‘미몽’(1936), ‘심청’(1937), ‘군용열차’(1938), ‘어화’(1938)에 이어 현존하는 여섯 번째로 오래된 영화다.

 

해방 이전 조선에서 제작된 157편 중 현존하는 영화는 ‘수업료’를 포함해 모두 15편뿐이다.

 

영화는 어린이 작문을 원작으로 했다. 경성일보의 ‘경일소학생신문’ 공모에서 조선총독상을 받은 광주 북정 소학교 4학년 학생 우수영이 쓴 원작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가 야기 야스타로가 각색했다.

 

원본이 일본어로 적혀 있어 작가 유치진이 한국어로 번역했다. 영화 대사는 한국어와 일본어 비중이 6대4 정도다. 한국어 대사에는 일본어 세로 자막이 붙어 있다.

 

애초 최인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나 촬영 도중 병에 걸려 방한준 감독이 마무리했다.

 

부모가 행상을 떠나고 할머니는 병들어 누워있는 한 가정의 소년이 수업료 때문에 겪는 고생담을 담았다. 영화의 상영시간은 80분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개봉 당시 관객 수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공전의 활황’을 보였다는 당시 문헌의 기록에서 볼 때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화는 다음 달 25일과 30일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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