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오후 4시 40분께 고창군 아산면 한 농로에서 이모씨(77)가 몰던 경운기가 뒤로 밀리면서 이씨가 경운기에 깔렸다. 이 사고로 이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3월 18일 오후 2시 50분께 무주군 적상면 치목터널 내에서 박모씨(65)가 몰던 5t 트럭이 트랙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랙터 운전자 하모씨(73)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근 2년 사이 전북지역에서 농기계 교통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주승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전남 여수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3년간 농기계 관련 교통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모두 96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18건, 2012년 29건, 지난해엔 49건이다. 2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농기계 사고의 운전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하고 신체적 능력이 저하된 탓에 사고로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승용 의원은 “농기계는 안전벨트 등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는데다 운전자 상당수가 고령이라 인명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관계기관은 안전교육 강화와 함께 농촌 도로의 교통안전시설 확충에 나서는 등 고령화에 대비한 맞춤형 농기계 교통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