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글날 맞아 우수성 예찬 / 정 총리, 각국에 교육 적극 지원 밝혀
정부가 9일 제568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세계화’를 표명하고 나서 향후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한글날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글의 우수성을 예찬하는 글을 올렸다.
박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글 한글,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한글, 이 시대 인터넷에도 가장 효율적이라는 한글”이라며 “매일 유용하게 쓰면서도 고마움을 잊고 사는 우리에게 한글날은 ‘과연 한글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깨우쳐주는 소중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는데 더욱 많은 세계인들과 한글의 매력을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자신이 직접 서예체로 쓴 ‘한국의 기상 태권도’라는 글귀를 찍은 사진도 페이스북에 함께 올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무주 태권도원 개원식을 기념해 표석에 새길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같은 서예체의 글귀를 썼다는 후문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68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 한글에 대한 세계인의 열기도 매우 뜨겁다”며 “한국어 배우기 열풍을 더욱 북돋우기 위해 한글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 교사와 교재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늘어나고 있으며 브라질 월드컵 때는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 학생들이 우리 팀을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말한 정 총리는 “정부는 앞으로 세종학당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 확산의 중심으로 만들고 세계 각국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다음 달부터는 ‘바른 언어, 고운 언어, 품격 있는 언어의 생활화’를 목표로 2단계 언어문화 개선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서 “자발적인 참여와 생활화를 통해 우리 언어가 더욱 아름답게 꽃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정치권이 앞장서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며 자성하는 계기로 삼자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에는 한류바람을 타고 해외에서도 한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 한글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글은 소통의 정신과 백성을 위하는, 국민을 위하는, 시대를 초월하는 정치적 철학이 담겨있다”며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치권이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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