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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보복 범죄' 증가세

올해 9월기준 18건 4년전 4배 / 보복·위협운전 당한 경험 36%

최근 범죄자가 자신을 신고했던 사람에게 앙갚음을 하는 이른바 ‘보복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월 27일 오후 9시 30분께 전북대학교병원 1층 로비에서 박모씨(32)가 휘두른 흉기에 A양(14)이 살해됐다. 앞서 지난 1월 지인으로부터 박씨를 소개 받은 A양은 이후 2주 가량 동거를 했고, 그 뒤 사이가 멀어지면서 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와 결별한 A양은 이후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경찰에 박씨를 신고했고, 이에 앙심을 품은 박씨가 A양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홍일표 의원(새누리당·인천 남구갑)이 법무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4년간 보복범죄 접수현황’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보복범죄는 모두 69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6건, 2012년 23건, 2013년 22건, 올해 9월 기준 18건이다. 올해의 경우 월평균 2건 꼴로, 2011년 0.5건에 비해 4배나 늘어난 셈이다.

 

경찰은 보복범죄로 인해 2차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임시숙소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을 비롯해 전국 16개 지방경찰청은 자신의 주거지에서 벌어진 가정폭력, 학대, 절도 등의 범죄로 인해 안정을 찾기 힘든 피해자들에게 최대 5일간 거처할 곳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운전 중 일어난 감정 시비 등으로 차량에 위협을 가하는 보복운전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로드 레이지(Road Rage·난폭운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 이상이 로드 레이지운전자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복이나 위협 운전을 당해 본 경험이 36.4%에 이르렀으며 46.1%가 운전 중 욕설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72.6%가 운전 중 시비가 붙어 운전자끼리 다투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며, 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하는 운전자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10명 중 7명(70.2%)에 달했다.

 

홍일표 의원은 “보복범죄는 단순 협박에 그치지 않고 중상해, 살해 등 극악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온적 처벌이 아닌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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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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