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15:0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정부·청와대
일반기사

청와대 인근 불심검문 강화 '눈총'

경찰청 국감자료, 올들어 무려 3만2029건…예년 4~5배

전주서 사는 김모씨(52)는 최근 아내와 함께 상경, 경복궁과 청와대 일대를 관람하던중 두번이나 청와대 주변 경찰관으로부터 “어디에 가느냐"는 말을 들었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춘추관을 지나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다녀오는 길은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들이 수없이 오가는 길이지만 김씨는 검문을 당한 것이다.

 

김씨는 “눈이 아파 선글래스를 낀 것 때문인 것 같다”면서도 괜히 자신이 의심받는 것 같아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청와대 인근을 담당하는 서울 종로경찰서의 불심검문이 올들어 예년의 4~5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1∼9월 휴대용 신원조회기를 통해 6086건의 불심검문을 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2.5%가 늘어난 8066건의 불심검문을 했다.

 

올 들어서는 무려 3만2029건의 불심검문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는 집회가 늘어나면서 주변 경비가 강화된 때문으로 보인다.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의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 사실상 관광코스가 된 청와대 주변에서 마저 까다로운 불심검문을 하는 현상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불안정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도 해석돼 눈길을 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병기 bkweegh@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