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업체, 市에 계약 해지 요청 공문 발송 / 편의시설 확충· 내부 순환도로 보완 요구
속보= ‘힐링 명소’를 꿈꾸며 63억원을 투입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이 개장 3개월여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백두대간 끝자락인 남원시 운봉읍에서 지난 7월15일 개장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이 이용객 저조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가운데(10월20일자 13면 보도), 시설 위탁업체가 지난달 28일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 수탁자 계약해지 요청의 건’으로 남원시에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입수한 이 공문에는 시설 보완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어쩔수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위탁업체는 공문서에서 “남원시가 공개한 조례안 비용 추계서에 따라 시설의 연간 자체수입이 1억4400만원을 달성하리라 믿고 입찰에 응했다”면서 “현재 입장료 수입은 전무하고 시설사용료 수입만 있는 관계로 정상적인 운영관리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위탁업체는 이어 이용객 불만사항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트리하우스 및 솔뫼쉼터의 화장실·샤워실 증축과 확장, 내부 순환도로 보완 등을 남원시에 요구했다.
위탁업체는 이와 함께 시설 보완 전까지 시설 휴장 및 계약중지를 건의하는 한편 남원시와 업체의 상생 방안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지리산의 천혜환경과 특성을 살려 21만545㎡ 부지에 트리하우스, 솔뫼쉼터, 전망대, 산책로, 명상실 등의 시설을 갖춘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명소’라는 남원시의 전략이 난관에 봉착하면서, 남원시민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한편 위탁업체가 공개한 시설 이용현황을 보면 7월15일부터 10월14일까지 3개월 동안 트리하우스는 7.3%, 글램핑은 0.7%, 명상실은 5.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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