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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일부 시내버스 '3일 출근길 파업'

임금교섭 난항 전일·제일여객 141대 운행 중단 / 4일도 예고…시, 대체버스 투입 불편 최소화

전주지역 일부 시내버스가 노사 갈등 끝에 또다시 멈춰선다.

 

2일 공공운수노조 전북버스지부 등에 따르면 전주 시내버스 회사인 전일여객과 제일여객 소속 일부 기사들이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 소속 전일·제일여객 버스기사 145명은 오전 출근시간대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 시내버스 187대 중 141대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등굣길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이번 부분파업은 민노총이 소속 기사의 임금을 월 18만원가량 인상할 것을 요구한 반면에 사측이 10만원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불거졌다.

 

공공운수노조 전북지부 관계자는 “사측과의 임금교섭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묵살하고 있는 사측에 대한 경고성 파업이다”면서 “향후 파업 지속 여부는 사측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석달을 끌어온 전주 시내버스 파업·승무 거부 등 노사갈등이 봉합된 지 107일만에 다시 버스가 멈춰서게 된 것이다.

 

전일·제일여객을 제외한 전주지역 나머지 3개 버스회사(신성·호남·시민)는 부분파업 지지를 위한 자체 사내 투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 20일 버스 노사 양측은 김승수 전주시장의 중재로 부분파업 등 버스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 끝에 파업과 농성을 중단하기로 최종 합의한 바 있다.

 

특히 노사는 쟁점 사항이던 각종 고소·고발 취하, 노동 여건 개선 등에 합의했다.

 

또 전주시는 앞으로 노사정이 참여하는 ‘시민 대타협위원회’를 구성, 시내버스 체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처럼 시내버스 노사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시민들은 이번 부분파업이 자칫 전면 파업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모씨(28·전주시 삼천동)는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멈추는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노사는 갈등과 반목을 풀고,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버스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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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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