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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 빙판 설설 긴 출근길

운전자들 "제설 미흡" / 전주시 "260톤 뿌려"

지난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전북지역에 내린 많은 눈과 강추위로 인해 도내 주요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출근길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기준 부안 22㎝, 정읍 19㎝, 고창 17㎝, 김제 11.5㎝, 순창 6㎝, 전주 3㎝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전북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무주 영하 13.6℃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출근 시간을 앞두고 내린 눈과 강추위로 인해 전주지역 주요 도로의 결빙 구간마다 차량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전주시에 따르면 16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4~6시까지 모두 80개 구간(467km)에서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시는 제설장비 19대를 투입, 260여t에 달하는 염화칼슘·소금을 도로에 뿌렸다.

 

하지만 17일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애써 노력한 제설작업이 빛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 운전자들의 주장이다.

 

강모 씨(50·전주 효자동)는 “오전 8시 길을 나섰는데, 효자동 전북지방경찰청에서 팔복동까지 1시간이나 걸렸다”면서 “적재적소에 제설장비가 투입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모 씨(33·전주 중화산동)도 “차량이 자주 다니지 않는 골목길이나 경사진 길의 경우 제설이 거의 돼 있지 않았다”며 “운전자들이 아무리 조심해도 빙판길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여건상 제설작업은 눈이 내린 밤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만 실시하고 있다”면서 “교통체증이 극심한 아침 출근길에 제설장비를 투입하게 되면, 민원발생 소지가 있어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설작업은 출근 시간대를 피해 새벽에 주로 실시하고 있는 만큼 작업 후 내린 눈이 추위로 얼어붙을 경우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틀간 내린 많은 눈으로 인해 빙판길 교통·낙상사고도 잇따랐다.

 

17일 오전 7시 10분께 김제시 난봉동 황산사거리에서 산타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전모 씨(70·여) 등 2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이날 오전 8시께 전주시 서서학동에서는 한모 씨(52·여)가 빙판길에 넘어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6일 밤부터 이튿날 오후 4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는 모두 21건이며, 이 사고로 35명이 다쳤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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