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황등서 4000만원 챙겨 / 마을 이웃들이 구속수사 촉구
속보=자신이 사는 마을에서 진행되는 공사장을 찾아다니며 악성 민원을 제기해 금품을 뜯어내던 70대 노인이 결국 철장신세를 지게 됐다. (2014년 11월20·21일 보도)
특히 그의 구속소식을 전해들은 해당지역 주민들은 안타까움보다는 경찰에 박수를 보내는 등 지금껏 주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아왔는지 가늠케 했다.
4일 익산경찰은 익산시 황등면에서 폐기물 수집업을 하는 김모씨(70)를 악성민원을 제기해 금품을 뜯어낸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는 황등면 일원에서 공사가 시작되면 카메라를 들고 공사 현장을 찾아 ‘비산먼지’ 등의 민원을 자치단체와 경찰서에 제기한 뒤 민원해소를 위해 찾아온 관계자에게 금품을 뜯어냈다.
경찰이 확인한 김씨의 악행은 지난해에만 황등면 지하차도 공사와 황등면 복지센터 공사, 도서관 신축부지 공사 등 3곳에 달했고, 이곳에서 뜯어낸 금품만 4000만원에 달했다.
앞서 경찰이 김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자 마을 주민들은 주민 복지를 위한 공사부터 중요 기간시설 공사까지 김씨의 민원에 막혔다며 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해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익산서 김득래 형사팀장은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해야 할 이웃들이 구속수사를 원하고,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에서도 고령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보를 활용했다”면서 “그간 진술을 망설였던 추가 피해자들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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