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학과·단과대만 이전할 것" / 새 부지 물색…속도감 있게 추진
원광대 김도종 총장이 원광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진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7일 익산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이전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취임 일주일 만에 새로운 캠퍼스 예정지 한곳을 다녀왔다”면서 “지역민들이 우려하는 원광대 이전이 아닌 캠퍼스 설립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해 원광대 수도권 이전을 둘러싼 지역반발을 의식한 듯 원광대가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캠퍼스를 설립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익산에서 살다가 서울로 대학을 가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원광대가 이전하는 방식이 아니고 수도권에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원광대가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캠퍼스를 건설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지만 결국 익산캠퍼스의 일부 학과나 단과대학을 수도권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 현재의 캠퍼스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원광대 수도권 진출에 반발하는 지역여론에 대한 서운함도 내비쳤다.
김 총장은 “원광대가 익산을 뿌리로 성장해 왔지만 과연 익산시나 전북도가 원광대 발전에 얼마만큼 관심을 보였느냐”면서 “앞으로 시민과 도민이 키우는 대학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원광대는 원불교가 키우는 대학이라며 전북도와 익산시가 방치하지 말고 키워야 할 대학이 되도록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임 총장이 부임 일주일만에 새로운 캠퍼스 후보지를 다녀왔을 정도로 의지를 갖고 추진하면서 원광대의 수도권 캠퍼스 설립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총장은 “지난 10년을 원광대는 잃어버린 10년, 수렁에 빠진 10년이라고 평가한다”며 “침체되어 의욕까지 상실된 원광대의 혁신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