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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도시 조사 기록화 사업 좌담회] 전주한옥마을 음식료·숙박 시설 급증

공공 문화공간 비중 상대적으로 줄어 / 도시관광 권역 확장 필요성 주장 제기

▲ 지난 20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통문화도시 조사·기록화 사업 좌담회 ‘2년의 기록 그리고’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전주 한옥마을의 음식료, 숙박 시설 수가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민간을 합한 문화시설의 수는 규모의 변화가 없어 오히려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주시 도시 관광 권역의 확장과 한옥마을 숙박 시설을 활용한 문화 공간화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0일 한국전통문화의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전통문화도시 조사·기록화 사업 좌담회 ‘2년의 기록 그리고’에서 나왔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좌담회는 전주 한옥마을 권역의 문화·상업 시설을 대상으로 지난 2년간 벌인 전수 조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전주 한옥마을 문화·상업 시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에 비해 모든 항목의 시설이 증가한 가운데 음식료 시설(75.3%)과 숙박 시설(64.2%)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3년 5월 기준 식당(음식점) 40개, 카페 28개, 전통 차 8개, 제과 1개, 길거리 음식점 및 휴게 음식 4개 등 모두 81개로 조사된 음식료 시설은 지난해 11월 기준 식당 41개, 카페 및 전통 차 61개, 제과 및 길거리 음식점 등 40개 등 모두 142개로 늘었다. 또 2013년 5월 기준 한옥 체험업 54개, 민박 27개 등 모두 81개로 나타난 숙박 시설은 지난해 11월 기준 한옥 체험업 87개, 외국인 도시 민박 18개, 민박 28개 등 모두 133개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조사에서 카페가 식당의 수를 뛰어넘었고, 음식료 시설 가운데 길거리 음식점이 큰 폭으로 증가한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3년 조사 당시 문화시설 29개, 유적 및 명소 9개, 공공시설(안내소, 주차장) 7개 등 모두 45개였던 문화·공공시설은 지난해 문화 27개, 유적 및 명소 10개, 공공시설 8개 등 모두 45개로 다른 시설들에 비해 규모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되레 문화시설은 상업 시설이 늘어나면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2013년 조사에서 문화·공공시설은 14%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9.9%로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

 

더구나 판매 시설로 봐도 무방한 골동품점과 한지 전시관, 판매관 등을 폭넓게 포함하고, 2013년 조사와 일관성을 위해 활동이 없는 은행나무, 당산나무, 심지어 주차장까지 포함했지만 10%를 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허명숙 2014년도 책임연구원은 “전주 한옥마을이 전주시 명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도시 관광을 명소로만 접근할 수는 없으므로 전주시 도시 관광의 권역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한옥마을만을 관광 브랜드화 하는 것이 아닌 전주라는 도시 전체를 브랜드화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숙박 공간과의 연계 프로그램이나 은행로길, 최명희길, 향교길에 있는 숙박 시설에 따라 저마다 색깔을 입히는 문화 콘텐츠를 구상하는 등 숙박 시설의 문화 공간화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라며 “숙박 시설 운영자들에 대한 교육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상업 시설과 공공 문화시설이 문화 콘텐츠를 놓고 윈윈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양명숙 2013년도 책임 연구원도 “지난 10년간 문화시설의 변화 폭이 가장 적고, 운영 시간의 탄력성을 보이지 않는다”며 “시 당국에서 정책적으로 움직여 줘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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