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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호 수질 악화…담수화 포기해야"

중간지점 5급수…만경강·동진강도 6급수 육박 / 녹색연합 "15년 수질개선 효과 없어 계획 중단을"

새만금 개발사업의 중심축인 새만금호의 수질이 최근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북지역 환경단체가 새만금 담수화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새만금지방환경청의 ‘새만금유역 통합환경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새만금호 중간지점(ME2지점)의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는 평균 8.8mg/L로, 수질 5급수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평균 7.1mg/L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이다.

 

또 동진강 하구 쪽 DE2지점의 경우 지난해 평균 COD는 7.9mg/L로 간신히 4급수를 유지했다.

 

이는 수질개선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000년과 비교해도 더욱 악화한 것이다. 새만금호로 흘러드는 만경강, 동진강 등 대형 하천의 수질이 거의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만경강·동진강의 지난해 평균 COD는 각각 12.6mg/L, 8.8mg/L로 나타났다.

 

만경강의 경우 6급수 수준으로 2013년 10.7mg/L에 비해 수질이 크게 나빠졌다.

 

이와 관련, 전북지역 환경단체에서는 정부와 전북도가 새만금호 담수화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녹색연합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5년간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2조원 가량을 투입하고도 새만금호와 새만금유역의 하천수질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면서 “전면 담수화를 실시한다면 새만금호는 과거 시화호 같은 죽음의 호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북녹색연합은 이어 “전북도와 정부는 새만금호 담수화 추진이 무모한 계획이었음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새만금호 담수화계획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내부 개발을 위해 관리수위를 낮추다 보니 수질이 다소 나빠진 측면이 있다”면서 “새만금호 수질 중간평가 결과, 애초 목표수질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 추가적인 수질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8월 경기대와 한국수계환경연구소에 새만금호의 수질 중간평가와 관련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수질평가는 오는 6월까지 진행되며, 10월 새만금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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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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