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의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정하게" / 83개 시민단체 대책위, 5개 정상화 방안 요구 / 교수협의회장 "균형잡힌 시각 유지해달라"
남원시민들이 ‘재정기여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둘러싼 서남대의 불협화음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다.
남원시와 남원시의회가 29일 시민들의 뜻을 담아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입장’으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남원지역 8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도 이날 오전 서남대를 항의 방문해 ‘김경안 총장이 학교 정상화에 앞장서달라’면서 5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남원시·시의회·시민단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서남대 이사회와 교수협의회 간에 갈등에 따른 강한 불신, 선정과정 비공개 및 연기에 따른 신뢰도 추락과 의구심 증폭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원시와 시의회 성명서
이환주 남원시장과 장종한 시의회의장은 이날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서에서 “최근 재정기여자 공모절차 중 우선협상자 선정과정이 지연돼 우려와 불협화음이 발생되고 있어 심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선정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고, 진정성 있는 법인을 선정해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부디 역사 앞에 죄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남원시와 시의회는 또 “서남대 정상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체없이 신속하게 선정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대책위 5가지사항 요구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서남대 김경안 총장이 부재중인 가운데 권영호 부총장과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5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요구사항은 황우여 교육부장관과의 면담약속 요청 건을 즉시 이행하라,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선임된 관선이사회에 대한 교수협의회의 항의 사태로 인해 이사 2명이 사퇴하겠다는 건에 대해 사죄하고 즉시 사태를 수습하라, 지난해 12월29일에 발표한 대책위의 성명서와 관련한 고발사건의 진상을 즉시 밝혀라, 교수협의회는 지난 25일 이사회 회의장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함께 전북도민과 남원시민에게 사죄하라, 반드시 남원에 대학병원을 설치 운영하겠다는 전제조건 하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라 등이다.
△교수협의회장 반박
서정섭 교수협의회장은 이날 대책위의 항의 방문과 관련해 편향된 시각에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서 회장은 “지난 25일 긴급 이사회에서의 왜곡된 해프닝을 빌미로 대책위에서 교수협의회에 압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은 저의가 매우 의심스러울 뿐만아니라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대책위는 향후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기 바라며 진정으로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어 “교수들은 지금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또한 이사회의 납득할 만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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