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우호도서관 신규 개관 / 도민 1인당 장서수 2.4권 / 장애인 자료실도 1곳 확충 / 학교도서관도 활성화 계획
올해 전북 지역에서 전주우호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1개가 개관, 장서 30만 8558권(구매 28만 3558권, 기증 2만 5000권)이 확충되면서 도민 1인당 장서 수가 지난해 2.3권에서 2.4권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작은 도서관 3개가 올해 신규 개관하고, 내년에는 공공도서관인 익산황등도서관이 문을 열면서 도내 도서관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 2015년도 시행 계획’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문체부는 교육부 등 타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내에서는 영유아와 청소년, 임산부,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 주기별 평생 학습 프로그램 810개를 운영한다. 공공도서관 독서 클럽 등 독서 동아리 160개, 지역 특성에 맞는 인문학 특강 프로그램 88개를 개설해 추진할 방침이다.
회원증 하나로 전국의 공공도서관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에 군산설림도서관, 김제시립도서관, 순창군립도서관 등 5개 기관이 새로 참여한다. 문체부는 오는 2018년까지 전체 공공도서관 968개가 책이음 서비스에 참여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사서 없이 도서의 대출·반납이 가능한 도서관자동화시스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적용 공공도서관 2개를 새롭게 구축해 미래지향적 도서관 서비스를 넓혀 나간다.
지식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 도서관 서비스를 확충해 나간다. 도내 공공도서관의 장애인 자료실을 1개 더 설치하는 한편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전용 컴퓨터, 휠체어, 보이스 아이 등 시설 및 보조기기 확충 공공도서관을 5개 늘린다.
그러나 도내에는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족을 위한 공공도서관 다문화 자료실이 단 한 군데도 설치·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경기 81개, 서울 31개, 인천 14개 등 모두 141개가 운영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전북도청도서관이 지역대표 도서관으로 지정됐지만 지역대표 도서관 공동보존 서고 조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도서관 또한 기능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자료 구입비를 학교 운영비 대비 3% 이상 편성하도록 권고하는 한편으로 사서 교사를 전국적으로 19명 증원하고 현재 전국 초·중·고 평균 28권인 학생 1인당 장서 수도 30권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학교 도서관을 지역 주민에 개방하고 학교도서관진흥위원회를 활성화하는 등의 대책도 내놨다.
다만 장기적으로 사서 교사를 크게 늘릴 계획은 아직 없다고 교육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서 교사는 교원수급관리계획에 묶여 있어 정원 문제는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해야 한다”면서 “매년 확충하고는 싶지만 다른 과목 교원 정원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쉽게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만성적인 사서 교사 부족에 시달리는 학교도서관 형편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민주, 권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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