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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값 천차만별…알뜰주유 늘어

오피넷, 전북 휘발유값 리터당 가격 편차 502원 / 임대료·인건비 등 차이…운전자 가장 싼 곳 찾아

최근 계속된 국제 유가 하락으로 주유소의 가격경쟁이 이어지면서 전북지역에서도 주유소간 기름값 편차가 리터당 최대 500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지역 내에서 보다 값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이른바 ‘알뜰주유’행렬도 늘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북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400.89원으로 한 달전인 1566.80원보다 165.91원 떨어졌다.

 

그러나 일부 주유소의 경우 여전히 리터당 1700원이 넘는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도내에서 휘발유가 가장 비싼 곳은 김제시 신풍동 A주유소로 리터당 179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A주유소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정읍 농소동 B주유소의 경우 휘발유를 리터당 1288원에 팔고 있다. 두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 편차는 502원이다.

 

만약 운전자가 A주유소 대신 B주유소에서 휘발유 40리터를 주유했다면 2만8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운전자 김모 씨(34·전주 중화산동)는 “다른 지역으로 갈 때는 그 지역에서 기름값이 가장 싼 주유소를 먼저 알아본다”며 “이왕이면 싼 값에 기름을 넣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군 내에 위치한 주유소 간에도 기름값 편차는 컸다.

 

김제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과 가장 싼 곳의 편차가 리터당 463원으로 도내 14개 시·군 중 가장 컸고, 익산 340원, 전주·군산 29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안(133원), 장수(109원), 부안(105원) 등은 가격 편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처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은 주유소마다 임대료와 인건비, 서비스 등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일부 주유소에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름값을 대폭 내린 것도 원인 중 하나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주의 한 주유소 업주는 “임대료가 비싸면 다른 지역에 비해 기름값도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가격이 비싼 대신 고급 세차와 기념품 증정 등 서비스의 질로 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유소 업주는 “전북에 주유소만 940여곳이나 된다. 차량에 비해 주유소가 너무 많은 탓에 가격경쟁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며 “일부 주유소의 경우 은행 대출을 쉽게 받기 위한 방편으로 매출을 늘려야 할 때 기름값을 대폭 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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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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