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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몸살' 전주 한옥마을 인근 가보니] 전국명소 코앞에 '버려진 양심들'

전통문화도시 '먹칠'…시민 "관광객에 창피" / 시 "해당 지역 주거환경 개선 추진, 수거 조치"

▲ 11일 전주시 남노송동 한옥마을 공영주차장 맞은편 공터에 나무 합판과 쓰레기 등이 방치되어 있다.

최근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전국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전주 한옥마을 인근 남노송동 일대가 불법 야적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에도 발암성 물질인 석면 슬레이트가 수일간 방치돼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된 곳이어서 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11일 오전 전주시 남노송동, 한옥마을 공영주차장 맞은편 공터에서는 수 십장의 폐 샌드위치 패널과 나무 합판, 쓰레기 더미 등이 널브러진 채 발견됐다. 출입을 통제하는 줄이나 차단 시설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 곳에서 기린대로를 건너면 지난해 60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찾은 한옥마을이다. 수많은 외지인들이 찾는 한옥마을 지척에 쓰레기가 불법 야적돼 전주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 씨(40)는 “작년에는 석면을 방치해놓더니 이번에는 쓰레기를 쌓아놨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렇게 쌓여있는 쓰레기를 볼 때마다 비참한 기분이 든다”며 “한옥마을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도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완산구청 관계자는 “남노송동 해당 지역 일대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모두 철거될 곳이다. 쓰레기가 쌓여있는 공터도 곧 소방도로를 낼 계획”이라며 “공사 담당 업체에 통보, 쓰레기를 수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주시는 지난해에도 해당 장소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수일간 쌓여있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조만간 철거될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유명 관광지인 한옥마을 주변에 대한 관리소홀도 문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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