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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고 쓰러진 60대 보행자, 간호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

전북대병원 이경미 씨, 발빠른 초기대응 화제

 

한 대학병원 간호사의 발 빠른 대처로 60대 남성이 목숨을 구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병원 교육수련실 소속 이경미(37·여) 간호사가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5시 30분께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64)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당시 이 간호사는 전주시 인후동의 한 건널목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던 중 옆에 있던 A씨가 갑자기 쓰러지자 119 구급대에 연락한 뒤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A씨가 의식이 없고 맥박이 잡히지 않자 이 간호사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0분여 동안의 심폐소생술을 통해 A씨의 맥박과 의식이 되살아났고, 도착한 119 구급대에 환자를 인도했다.

 

A씨는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일주일 뒤인 12월 19일 퇴원했다.

 

자신이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실을 몰랐던 A씨는 뒤늦게 ‘심폐소생술로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이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퇴원한 뒤 백방으로 은인을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어렵게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전북대병원 간호사라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최근 병원을 방문해 감사를 표했다.

 

A씨는 “생명의 은인인데 누군지도 모르고 있다 뒤늦게 ‘전북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병원을 찾았다”면서 “생명을 구해준 이경미 선생님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두 번 태어난 목숨이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소중하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는 “건강하게 퇴원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돼 무엇보다 기뻤다”면서 “의료인의 한사람으로 생명의 고귀함을 새기면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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