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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전주 서부신시가지 - (상) 주차·교통난 언제까지

불법주차·유턴 위험수위, 보행자 무단횡단도 여전 / 신호등 제기능 못하고 주차공간 턱없이 부족

▲ 12일 전주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상가밀집지역에 도로 양옆으로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줄지어 있고 무단횡단·불법유턴 등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성수 기자

최근 몇 년 새 전주 서부신시가지는 전북지역 최대 상권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전북도청 앞 홍산중앙로 일대는 새벽녘까지 인파로 북적이고, 주말이면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룬다. 이처럼 인파와 차량이 몰리면서 그동안에도 문제로 지적돼 온 주차·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교통통제 장치는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고 수없이 뿌려지는 홍보전단지는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특히 도로를 점령한 밤샘 불법주차 차량은 소방차 등 긴급차량의 통로마저 막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주차·교통난 실태 및 환경문제와 대안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직장인 이모 씨(50)는 최근 전주 서부신시가지 홍산중앙로 구간을 운행하다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왕복 4차선 도로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 불법 주차된 승합차 뒤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직진해 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서부신시가지의 중심인 이 사거리에는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만 대부분 점멸신호로 운영돼 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씨는 12일 “이동 차량이 많은 구간인데도 신호등이 작동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유동인구가 적은 것도 아닌데 멀쩡한 신호등을 놔두고 언제까지 육안으로 전방을 살피며 사거리를 지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전주 서부신시가지가 무질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차량과 사람이 엉켜 인산인해를 이루는 600m 길이의 홍산중앙로에는 사거리 4곳 중 단 1곳에만 신호등이 설치 돼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설치된 신호등도 거의 점멸 상태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불법 주차 차량은 인터넷 위성사진에 나타날 정도다.

 

교통 통제 장치가 없기 때문에 행인들은 불법 주차된 차량 틈새로 빠져나와 운행 중인 차량을 세워가며 무단 횡단을 일삼고 있다. 또 차단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대형 크레인이 도로 상당부분을 점거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곳도 적지 않다. 전북도청 맞은편 약 30만㎡에 달하는 상권은 사실상 교통 무법지대인 셈이다.

 

특히 이 일대에는 전주 SK리더스뷰·서희스타힐스·코오롱하늘채 스카이힐스 등 30층 이상 고층아파트 여러 채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교통 혼잡은 더욱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모 씨(34)는 “오전에 은행 건물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더니 자리가 없었다. 건물은 면적과 용도에 따라 주차장을 설치하게 돼 있는데 이를 잘 지켰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 곳을 찾는 운전자들은 잡초가 무성하고 물웅덩이가 있는 공터에 차량을 주차하고 있다. 그나마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의 도로는 불법 주차 차량에 한쪽 공간을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홍보 전단지로 인한 길거리 쓰레기 문제도 여전히 심각하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서부신시가지의 주차난 해소와 시민 편익 증진을 위해 총 26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과 근린광장을 내년 12월까지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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