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그림책 선물에 "책 많이 읽을래요"…전북 곳곳 초등학교 입학식

▲ 2일 오전 전주 효림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첫 학교 생활을 시작한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을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안봉주 기자

아이들은 학교 건물 입구에서 강당으로 향하는 그 짧은 거리를 걸으면서도 시종 두리번거렸다. 모든 것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강당에 들어선 그들은 물론 산만했다. 다른 아이와 잡담을 하거나 손을 파닥거리거나 다리를 들었다 놨다 하거나 고개를 까딱거렸다. 2일 오전 10시, 전주 효림초등학교. 여아 50명과 남아 44명 등 총 94명이 이날 입학식을 통해 ‘학생’이 됐다.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떨린다”고 말했다. 딸 김예원 학생과 함께 학교를 찾은 김명훈 씨(41)는 “둘째 아이지만 첫째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다”면서 “아이가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밴드 공연, 6학년 1반 학생 27명의 환영인사 등이 진행된 데 이어 입학식 마지막에는 신입생들에게 책을 증정하는 ‘책꾸러미 지원’ 행사가 이어졌다. ‘치킨 마스크-그래도 난 내가 좋아’라는 책이 신입생 각자에게 돌아갔고, 1학년 각 반 별로 11종이 학급 비치용으로 배분됐다.

 

신입생 한우람 학생은 “앞으로 책을 많이 읽을 것”이라면서 “집에 책이 많기도 하고, 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강당에서 입학식 행사가 마무리된 뒤 학생들은 각 반 담임교사의 인솔에 따라 학교를 둘러보며 ‘학생’으로서의 첫 날을 보냈다.

 

1학년 3반 담임을 맡은 김은자 교사는 “학생들이 예뻐 보이고 스스로도 벅찬 기분”이라면서 “1학년은 굉장히 순수하고 선생님에 더 스스럼없이 대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유치원에서 막 올라온 아이들이라 세세하게 신경을 써줘야 한다”면서 “학생 개개인에게 사랑을 베풀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에는 도내 초등학교 413곳, 중학교 209곳, 고등학교 133곳 등에 각각 1만7422명, 1만8376명, 2만2924명이 입학했다. 초등학교 8곳(본교 4곳, 분교 4곳)은 올해 입학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했다.

권혁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